530 0 0 18 7 0 9년전 0

로망스 F 장조: 윤채하의 사랑시

오월 하루를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오로지 서로에게 사무친 채 -라이너 마리아 릴케 #1 화사한 봄빛들 창가에 내려와 쌓이고 그 빛 가운데 수줍은 봉오리를 받치고 선 장미 한 그루. 내려앉은 빛들이 나른해져 깜빡 오수에 젖을 즈음 가늘게 뜬 내 눈앞에 숭고한 한 세계가 열려 무겁게 내려앉던 눈꺼풀을 비비며 숨을 죽이니 부드러운 빛의 실루엣 그 위에 수줍던 봉오리 활짝 피워낸 오월의 장미, 크리스티나 또는 퀸 오브 스웨덴. 눈부시게 고요하게 눈부시게 아름답게 눈이 부시게 우아하게 순하고 여린 꽃잎들이 피어나고 오월 그 어느 날 그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한없이 이끌리어 영혼이 떨려오고 심장은 마구 뛰어 숨이 멎을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끼던 꽃잎을 ..
오월 하루를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오로지 서로에게 사무친 채
-라이너 마리아 릴케

#1
화사한 봄빛들 창가에 내려와 쌓이고
그 빛 가운데 수줍은 봉오리를 받치고 선 장미 한 그루.

내려앉은 빛들이 나른해져 깜빡 오수에 젖을 즈음 가늘게 뜬 내 눈앞에 숭고한 한 세계가 열려 무겁게 내려앉던 눈꺼풀을 비비며 숨을 죽이니

부드러운 빛의 실루엣
그 위에 수줍던 봉오리 활짝 피워낸 오월의 장미, 크리스티나
또는 퀸 오브 스웨덴.

눈부시게 고요하게
눈부시게 아름답게
눈이 부시게 우아하게
순하고 여린 꽃잎들이 피어나고

오월 그 어느 날
그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한없이 이끌리어 영혼이 떨려오고 심장은 마구 뛰어 숨이 멎을 것 같은 어지러움을 느끼던

꽃잎을 피워낸 그 환한 빛처럼

그렇게 내게로 왔다.
세상에 사랑으로 이루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시인은 릴케의 시를 좋아한다.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모으고, 또 자신의 시를 계속해서 세상에 내보여 사랑을 그리워하는 독자와 소통하겠다고 한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