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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붙잡힌 여인이 가로되

‘퇴폐적이며감상적이며비도덕적이며비이성적이며비논리적이며충동적이며무모하며파괴적이며열정적이었던’ 여인이 ‘하나님의 열심’으로 한 발짝 한 발짝 은혜의 찬란한 환희를 맛보며 걸어가는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맬 때도 변함없이 함께 하시며 눈물을 닦아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오래 참으시는 사랑에의 감격을 심비에 새기듯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은 이미 내가 소원했던 길이라는 것을 나는 알겠다. 아주 많은 시간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神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신분 덕택이었을 것이다.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대명제는 절망이라는 단어를 없애버렸다. 가끔 뇌파가 이상하게 작동될 때 온 힘을 다해 절벽을..
‘퇴폐적이며감상적이며비도덕적이며비이성적이며비논리적이며충동적이며무모하며파괴적이며열정적이었던’ 여인이 ‘하나님의 열심’으로 한 발짝 한 발짝 은혜의 찬란한 환희를 맛보며 걸어가는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맬 때도 변함없이 함께 하시며 눈물을 닦아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오래 참으시는 사랑에의 감격을 심비에 새기듯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갔다.

지금 내가 가는 길은 이미 내가 소원했던 길이라는 것을 나는 알겠다. 아주 많은 시간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神을 감히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신분 덕택이었을 것이다. 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대명제는 절망이라는 단어를 없애버렸다. 가끔 뇌파가 이상하게 작동될 때 온 힘을 다해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그 무모함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겠다.
이숙경
200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삿포로 가는 길>과 경남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바알>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라의 결혼식>, <자폐클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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