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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잔의 대화

그들의 이야기, 그 둘의 이야기

“당신은 오늘,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요?” 우리 모두는 사람과 삶에 지쳐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죠. 혼자의 시간이 필요해서 들어간 카페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백발의 노인, 키득키득 웃는 학생들, 사소한 일로 다툰 듯 인상을 찌푸린 남녀, 사업을 의논하는 중년의 신사, 누군가를 기다리며 잔뜩 긴장한 기색의 청년,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한 숨 돌리는 학부모, 노트북으로 열심히 타이핑하는 대학생, 퇴근만을 외치는 회사원들, 초점 없이 커피만 홀짝이는 여성, 연말계획을 이야기하는 친구들… 들으려고 들은 건 아닌데, 그들의 대화가 공기를 타고 들려옵니다. 연애, 사랑, 진로, 가치관, 직장생활, 가족, 인간관계, 삶 무엇 하나 명쾌한 답도, 쉬운 것도 없..
“당신은 오늘,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요?”
우리 모두는 사람과 삶에 지쳐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랬죠.
혼자의 시간이 필요해서 들어간 카페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백발의 노인, 키득키득 웃는 학생들, 사소한 일로 다툰 듯 인상을 찌푸린 남녀, 사업을 의논하는 중년의 신사, 누군가를 기다리며 잔뜩 긴장한 기색의 청년,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고 한 숨 돌리는 학부모, 노트북으로 열심히 타이핑하는 대학생, 퇴근만을 외치는 회사원들, 초점 없이 커피만 홀짝이는 여성, 연말계획을 이야기하는 친구들…
들으려고 들은 건 아닌데, 그들의 대화가 공기를 타고 들려옵니다.
연애, 사랑, 진로, 가치관, 직장생활, 가족, 인간관계, 삶
무엇 하나 명쾌한 답도, 쉬운 것도 없네요.
가만히 듣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때론 웃음이 나오고, 때론 ‘나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안도하기도 합니다.
아! 귓가에 들린 익명의 대화는 결코 처음 보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대화는 곧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였으니까요.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해 굳이 정의하지 않기로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모습이었어도 내일은 글쎄요, 알 수 없으니까요.
그저 어제보다 오늘이 더 사랑하는 하루이길 바라봅니다.

오늘의 저는 오래 사용한 물건의 닳아진 흔적을 좋아하고 
음악과 냄새로 추억하길 좋아하고 당신의 빈틈을 좋아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기 위해 잔잔히 적어갑니다.

​Romans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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